백화점 보석매장 고객 개인정보 유출···수사 진행중

김대연 기자 승인 2021.10.20 11:40 의견 0

[기업매거진-김대연 기자]

일명 'VIP 고객'들의 사생활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어 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로 서울 강남구의 한 백화점 보석 브랜드 매장 직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같은 매장의 직원이던 B씨의 다이어리를 다른 직원들과 몰래 본 후 이를 사진으로 찍어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력 15년차 보석 딜러로, 자신의 개인 다이어리에 재벌가 며느리와 중견기업 오너, 홍콩 사업가의 아내 등 이른바 'VIP 고객' 약 30여명의 △연락처 △생일 △취미 △친구 관계 △기념일 △보석 취향 등을 정리,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다이어리의 내용 공유 등으로 해당 매장 점장 및 직원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관련 제보를 받고 지난 12일과 14일 매장을 압수수색해 A씨의 휴대전화,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 노트북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한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사건 관련자들을 곧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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