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업영위···SKT "철수 가능성 있다" 반면, KT·LG U+ “사업 지속계획”

김대연 기자 승인 2021.10.21 16:28 의견 0
사진자료 : 연합뉴스

[기업매거진-김대연 기자]

이동통신사 3사가 자회사의 알뜰폰(MNVO,가상이동통신망)시장 장악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자 SKT는 "필요하다면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반면, KT와 LG U+는 '상생'을 내세우며 사실상 시장 철수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 8월 발간한 '2021년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휴대전화 서비스용 알뜰폰 가입자 606만명 중 45.7%에 달하는 277만명이 이통3사 자회사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 등은 이통3사의 알뜰폰 자회들의 알뜰폰 시장 점진적 철수 및 점유율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과기부 임혜숙 장관도 "공정한 경쟁을 도모하려는 취지에 공감한다."라면서 관련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부 관계자의 이 같은 압박에 SKT는 국감에서 철수 의사를 밝혔지만, 알뜰폰 시장에서 SKT에 비해 더 높은 점유율 차지하는 KT와 LG U+측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언급하며 알뜰폰 시장 철수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

KT 이철규 네트워크 부사장과 LG U+ 권준혁 전무는 국감에서 "중소 알뜰폰 회사와 상생을 통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아무래도 이통3사 자회사나 국민은행에서 운영하는 알뜰폰 업체(리브엠)등이 자금력과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시하는 대형 프로모션 등으로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는 불만이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런 대형 업체들의 알뜰폰 시장 참여로 인해 홍보효과의 증대 및 시장 활성화 등의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또 실제로 LG U+ 같은 경우 중소 알뜰폰 업체들과 상생방안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LGU+ 관계자는 "LG U+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하기 위한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 중이다"며 "LG U+가 지난 2019년 알뜰폰 포트너스 프로그램을 출범한 이후 유심 공동구매 지원 ,가족결합 제공, 온라인 홈페이지 개설, 전용 요금 상품 제공 등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그 결과 자회사를 제외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의 누적 가입자 수가 지난 2018년 말 대비 2019년 말에는 51%, 2019년 말 대비 작년 말에는 43.5%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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