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랩, 1970년대 추억 담은 에세이 ‘굴렁쇠와 킥보드’ 출간

이한나 기자 승인 2021.10.26 11:37 의견 0
사진자료 : 북랩

[기업매거진-이한나 기자]

북랩이 에세이집 ‘굴렁쇠와 킥보드(저자 함동갑)’를 펴냈다.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 가난하고 고생스럽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음 따뜻한 정을 나누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보리밥에 어쩌다 섞여 들어온 소중한 쌀밥 몇 알을 아껴 먹던 일, 동네에 두어 대밖에 없는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부잣집 마당에 모여들던 밤, 짝꿍을 리어카에 태우고 해변의 모래사장을 달리던 기억, 과일 서리를 하다가 밭 주인에게 붙잡혔던 일, 바다 앞 방파제에 앉아 멀리 아버지가 탄 원양 어선이 보이기를 기다렸던 시간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굴렁쇠와 킥보드'에서는 이제 찾아보기 힘든 시절의 장면들이, 귀여운 ‘빡빡머리와 친구들’ 캐릭터로 그려진 48장의 삽화와 함께 생생히 펼쳐진다. 누구에게는 자신의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하고, 누군가는 그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이 책을 논픽션과 에세이가 합쳐진 장르라는 뜻에서 ‘논픽세이’로 부르며 장르명에 걸맞게 이야기 사이 사이에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정보를 끼워 넣고 있다. 그 시절에 사용하던 용어, 그 시절의 간식 종류, 집의 모습, 옷과 신발, 농사 풍경 등 흥미로운 설명이 가득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암울했던 시기에 희극과 해피엔딩으로부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을 되살려,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전했다.

함동갑 저자는 “사람마다 인생에서 겪은 희로애락의 과정과 모양이 모두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란 저마다 그 자체로 독창적이다. 내 소중한 기억이 독자들에게 행복과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기업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