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 월북자, 약 1년전 '점프 귀순' 탈북민 추측
이주연 기자
승인
2022.01.03 15:33
의견
0
[기업매거진-이주연 기자]
3일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1일 발생한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은 월북자가 2020년 11월 같은 부대로 월남해 귀순한 남성 A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계기관과 협조하에 현재 최종 확인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지역으로 월북했다는 것은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일 수밖에 없어서 과거 그 지역으로 넘어온 사람을 포함해 연락이 잘 닿지 않는 탈북민으로 범위를 좁혀서 살펴보고 있다. 다만 아직 누구를 특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A씨는 2020년 11월 초 22사단 철책을 넘어 귀순했으며, 당시 정보당국 조사에서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당국은 A씨의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우리 측 요원을 동원해 두 차례 시연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체중 50여kg에 신장이 작은 편으로, 왜소한 체구인 점으로 보아 3m가량의 철책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만약 지난 1일 월북자와 A씨가 동일 인물로 확인될 경우, 사실상 안방 드나들 듯 남북을 오갔다는 말이다. 이에 따른 파문이 상당할 것으로 여겨지고, 그와 더불어 경찰측의 탈북민 신변보호 관리에 대한 헛점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군과 정보당국은 월북자가 DMZ에 진입한 후 북한군 3명이 월북자와 접촉해 그를 북쪽으로 데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저작권자 ⓒ 기업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