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원 자가진단키트, 4만원까지 폭등···제 2의 '마스크대란' 우려

김대연 기자 승인 2022.02.03 16:45 의견 0
사진자료 : SD바이오센서 홈페이지 갈무리

[기업매거진-김대연 기자]

3일 진단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자가진단키트 구매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갑작스럽게 구매 대란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존 PCR 중심에서 신속항원검사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사람들이 일제히 자가진단키트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가진단키트 구매에 실패한 사람들의 얘기가 넘쳐나고 있다.

온라인 마켓에서 자가진단키트를 검색하면 품절 혹은 물량확보중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여기에 기업들도 직원 제공 등을 위해 대량 구매를 하면서 온라인상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 전환 전 자가진단키트 가격(소매가 기준)은 1개 9000원, 2개 1세트 1만6000원이었지만, 판매 부진으로 3000원 선까지 하락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정부의 신속항원검사 확대 계획이 발표된 후 1개 3000원선이던 키트 가격이 4만원에서 높게는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자가진단키트 구매 대란에 대비해 제조사와의 협의로 키트의 가격을 1개 7000원, 2개 1세트 1만4000원으로 조정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제조사들도 공급량을 늘리며 점차 가격이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이지만, '마스크 대란'의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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