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일촉즉발···백악관 "미러정상회담, 현재로선 계획없어"

위영광 기자 승인 2022.02.23 11:36 | 최종 수정 2022.02.23 11:48 의견 0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현지시간 2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지역 독립 승인과 파병 발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외교의 문을 완전히 닫아놓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가 긴장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외교는 성공할 수 없다."라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언급했다.

토니 미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24일 회담이 현재 의미가 없다.'라고 발언한 내용을 인용하며 "현 시점에서는 미러 정상회담은 당연히 계획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서 사키 대변인은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러시아군의 철수를 시사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해당 지역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러시아군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DPR·LPR 지역에 대한 미국인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영국 등 다른 서방국들도 제재를 검토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라고 언급했었지만, 오는 24일 예정되어 있던 외교장관 회담은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이번 사키 대변인의 발언으로 미국과 러시아 양 국간의 회담진행 가능성은 또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다

저작권자 ⓒ 기업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