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재 약 1900만개 채굴···1BTC 가지기 더 어려워질 전망

이병훈 기자 승인 2022.04.05 10:24 의견 0

[기업매거진-이병훈 기자]

비트코인(BTC)이 폰지 사기 혹은 '디지털 튤립버블'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지만 이미 비트코인은 주류 디지털 자산으로 편입됐다. 지난해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출시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점도 이를 방증한다. 나아가 업계에서는 수 년 내 현물 ETF 상품의 출시도 점치고 있다.

사진 :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제공 : 코인마켓캡)

5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세는 약 4만6600달러로, 원화 약 5600만원이다. 국내에서 최고점이던 8200만원선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크지만, 올해 초 약 4000만원 선까지 하락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반등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특징은 변동성이 심하다는 점이다. 하루에도 수십%씩 상승과 하락이 반복하고 있기에 투자자산으로써 리스크가 크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특징은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그런 희소성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고 있다. 2009년에 발행 이후 비트코인의 전체 가격 차트를 보면 낙폭이 상당하지만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총 생산량이 2100만개로 설계된 비트코인은 10분 주기로 일정량이 생성, 생성된 비트코인을 받기 위해 특정한 컴퓨터 연산 작업인 해시캐시라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 과정을 채굴(Mining)이라고 부르는데, 현재까지 총 1900만개가 채굴됐다. 1900만번째 비트코인은 SBI크립토라는 채굴기업이 가져갔다. 이로써 남아 있는 비트코인은 이제 200만개 미만이 됐다. 전체 발행량의 90% 이상이 채굴된 셈이다.

업계는 비트코인 채굴 과정이 완전히 종료되는 시점을 214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송금 수수료만으로도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유지되는(자생하는) 상황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그 때까지 넘어야 하는 장애물은 많다.

우선 국가별로 판이한 가상자산 규제가 정리되야 한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엄청난 컴퓨터 연산으로 야기되는 전력소모량 논란을 잠재울 필요도 있으며, 이미 여러 채굴업체들은 지열과 수력 등 친환경적으로 얻게 되는 전력을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채굴로 인한 전력 소비와 환경 오염 문제보다 비트코인의 활성화로 인해 바뀌는 세계 가상자산 효과가 더 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미래를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14년째 이어져 오며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비트코인이 이후에도 지금처럼, 혹은 그 이상의 가치가 유지된다면 금액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가상화폐 시장의 생태계가 어떻게 커지고 있는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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