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합작사 '블루오벌SK' 공식 출범

각각 5조1000억 원씩 총 10조2000억원 투자

이한나 기자 승인 2022.07.14 15:51 의견 0
사진자료 : SK온 제공

[기업매거진-이한나 기자]

14일 SK온과 포드의 합작사 블루오벌SK가 공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SK온측 함창우(David Hahm) 대표(이하 함 대표)가, 최고재무경영자(CFO)는 포드측 지엠 크래니(Jiem Cranney)가 맡는다. 약 3년후에는 양 사가 해당 직책을 교차해 맡는다. 지분은 양사가 5:5로 보유하며 이사진은 양사 3명씩 총 6명으로 구성된다.

합작법인 본사는 당분간 SK온의 미국 생산시설이 위치한 조지아주에 위치하다, 향후 블루오벌시티로 옮길 예정이다. 포드가 테네시주 스탠튼에 조성중인 블루오벌시티에는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 포드의 전기차 조립공장, 부품소재 단지가 들어선다.

앞서, 지난해 가을 양 사는 향후 각각 5조 1,000억원씩 총 10조 2,000억원을 투자해 블루오벌SK를 설립,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테네시 공장은 1,554만㎡(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건립된다. 켄터키 공장 부지 면적은 총 628만㎡(190만평)이다. 3개 공장 완공 시 연간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총 129 기가와트시(GWh)다.

양사는 블루오벌SK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그동안 수차례 합동 워크샵을 가지며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의견을 조율해왔다. 성공적인 법인 설립과 운영 최적화를 위해 제조, 구매, IT, 법무, 재무, 인사 등 핵심 영역에서 수 차례 협의를 거쳐 향후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양사는 지난 3월, 튀르키예(터키) 기업 코치 홀딩스(Koc Holdings)와 함께 튀르키예에서 30~45기가와트시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시장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양사가 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포드가 올 봄에 출시한 대형 픽업 트럭 전기차 ‘F-150 라이트닝’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배터리 공급사인 SK온 실적도 비례적으로 상승 중이다.

포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240기가와트시에 달하는 배터리가 필요한 실정인데, 이 중 상당 물량이 SK온 자체 공장과 블루오벌SK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SK온이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국내 소재, 장비 협력업체들도 낙수효과를 볼 전망이다.

실제 SK온은 조지아 주에 자체 배터리 공장 신축 시 장비 협력업체의 96%를 한국기업으로 선정했었다. 지난해 기준, 소재를 아우르는 전체 구매액 중 약 60%를 한국기업으로부터 사들였고, 최근 포스코홀딩스와 △광물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을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

블루오벌SK의 공식 출범에 대해 함 대표는 “하이니켈 등 배터리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SK온과 미국 국민차로 불리는 포드가 손을 잡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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