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안 검토

'확전 우려'에서 '전세악화' 되자 지원 고려

위영광 기자 승인 2022.07.21 16:00 의견 0
사진 : F-16 전투기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열린 제13회 애스펀안보포럼에 참석해 미국과 동맹국이 우크라이나 공군에 전투기를 보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게 정확히 무엇일지는 말해줄 수 없다.”면서도 고려되는 선택지로 미국산 전투기나 스웨덴의 그리펜, 프랑스의 라팔, 유럽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는 최신식 무기를 갖춘 러시아 공군에 비해 규모나 기술에서 열세다. 이 때문에 서방에 전투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그동안 미국 정부는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공격용 무기로 간주되는 전투기 지원에는 소극적인 태도였다.

지난 3월 폴란드가 자국의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대신, 미국 측에 F-16 같은 미국산 전투기로 공백을 채워달라고 요청했지만 긴장 고조 등의 이유로 미국이 거절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전투에서 고전하는데다 러시아가 그 이상을 넘보려고 하자 미국의 입장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국 하원이 통과시킨 국방수권법안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미국산 전투기 F-15와 F-16 조종 훈련 예산이 반영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다만 조종사 훈련을 포함해 폭넓은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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