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반려견, 건강원에서 약으로…견주 경찰에 고소

김대연 기자 승인 2022.07.28 10:06 의견 0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에 견주가 올린 전단지

[기업매거진-김대연 기자]

13년을 지낸 반려견이 건강원에서 약으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견주가 개를 데려간 남성을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 18일 견주 A씨는 인천 연수구 옥련동 자택 마당에 13살 암컷 골든 리트리버 '벨라'를 풀어놓았다가 잃어버렸다.

A씨는 동네를 돌며 벨라를 찾는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벨라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한 A씨는 동네 곳곳에 전단지를 붙이고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수차례 글을 올렸다.

그러던 중 지난 26일 A씨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벨라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 만에 소식을 전한다. 벨라가 도축돼 약으로 만들어졌다."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A씨가 작성한 글에 의하면 살종 전단을 보고 보약을 선물 받은 사람의 딸인 B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B씨에게 들은 바로) '벨라를 잃어버린 당일 공원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개를 데려가 지인에게 약을 지어주려고 근처 건강원에 연락해 도축장에 개를 데리고 가서 약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자수한 B씨를 대해서는 "약을 진짜 지인에게 받은 건지, 본인이 저지른 행위인데 거짓말을 하는지 모든 게 의심스럽다. 13년을 키운 이 겁 많은 아이가 당했을 고통과 공포를 생각하니 미칠 것 같다."라며 호소했다.

A씨는 27일 조선닷컴을 통해 벨라를 데려간 남성을 경찰에 고소했고, 인천 연수경찰서가 해당 사건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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