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치킨 1/3 수준인 대형마트 반값치킨 돌풍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8.11 11:18 의견 0
사진 : 홈플러스에서 판매중인 당당치킨. 현재 온라인에서 품절상태이다.

[기업매거진-김영훈 기자]

대형마트의 반값치킨이 국내 치킨시장을 흔들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야식으로 꼽히는 치킨이 어느덧 3만원 수준에 육박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홈플러스가 6000원대 '당당치킨'을 내놓으며 판도가 바뀌고 있다. 고객들이 매장 개점과 동시에 치킨 매대로 달려가는 소위 '치킨런' 현상이 빚어질 정도이다.

12년 전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을 '시장상권을 배려하지 않은 대기업의 횡포'라는 비판이 거셌지만, 지금은 프랜차이즈 치킨의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6000~7000원대 가격인 '당당치킨' 누적 판매량이 지난 8일 기준으로 30만7000마리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출시 후 약 40일 만에 판매량 30만마리를 돌파한 것이다. 1분당 5마리씩 팔린 셈이다. 기존 대형마트 치킨의 월 판매량이 4만마리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당치킨 열풍에 타 대형마트들도 합류하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지난 7월 9980원의 가성비 치킨 '5분 치킨'을 출시했다. 이에 질세라 롯데마트도 'New 한통가아아득 치킨'을 11일부터 일주일간 행사카드 사용 고객에게 8800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치킨 돌풍은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실적에 충격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대형마트 인근 가맹점에선 벌써부터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의 행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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