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 '정상화', 새벽 군장비 반입

이주연 기자 승인 2022.09.05 14:19 의견 0
4일 새벽 경찰이 경북 성주군 소재 주한미군 사드기지 내 물자 반입을 지원위해 기지 진입로인 성주군 소성리 마을 앞길 등을 봉쇄하고 있다. (사진제공:소성리종합상황실)

[기업매거진-이주연 기자]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대한 ‘상시 지상 접근권’ 보장을 위한 군 당국의 조치가 본격 시행되면서 4일 오전 1시30분쯤 불도저 등 공사 차량, 유류차 1대, 승합차 등 장비 10여대가 사드 기지에 반입됐다.

사드가 휴일 심야에 인력·장비를 수송한 것은 미군의 요청과 현장 안전을 고려한 것이었다고 국방부가 5일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사드 기지에 상시로 물자, 장비의 지상 이동 및 수송을 보장하겠다”며 '지상 접근권' 보장을 예고했다. 2017년 성주 기지에 사드가 배치됐지만 반대 시위로 인해 기지 운영에 필요한 유류는 헬기 등 공중으로 운송하고, 지상 반입은 주 2~3차례에 불과했으나 지난 6월부터 주 5회로 늘렸다.

정부는 반입 횟수를 주 7회까지 확대해 상시 지상 접근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최종 주한미군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물자를 수송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사드에 반대하는 6개 단체들은 사드 기지 입구인 진밭교에서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 1천여명이 참가하는 사드 기지 정상화 반대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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