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한화' 방산 해양까지 보완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9.26 15:46 의견 0
지난해 7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해군 차기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진수식을 거행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갈무리)

[기업매거진-김영훈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된다.

정부는 산업경쟁력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최대주주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매각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정부와 산은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 실패 뒤 원활한 매각을 위해 분할 매각도 고려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한화그룹에 전체를 넘기기로 결정했다. 산은이 대주주가 된 지 21년 만이고, 이번 매각 규모는 2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14년전 6조원 이상을 들여 대우조선 매입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대우조선 일부 구성원의 반발에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자금 조달 문제와 조선 불황 우려가 겹쳐 인수를 포기했었다.

대우조선의 사업 부문은 크게 특수선과 상선 부문으로 구분된다. 92년 한국 최초 전투잠수함인 '이천함' 건조를 시작으로 특수선 부문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에는 잠수함과 전투함, 보조함 등 군용 선박이 없어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이 부문의 보완과 집중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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