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산부인과 공습에 생후 2일 신생아 사망

위영광 기자 승인 2022.11.24 14:19 의견 0
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러시아 공격으로 파괴된 남부 자포리자주 빌리안스크 병원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 있는 병원을 공격해 산부인과 병동에 있던 신생아가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긴급 구조대는 빌니안스크에 있는 2층짜리 산부인과 병원이 로켓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고 전했다.

건물 안 어머니와 의사는 살아남아 구조됐지만, 올해 태어난 신생아가 사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 내 병원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건 처음이 아니다. WHO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전 후 최근까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의료시설에 대해 총 703건의 공격을 감행했고, 지난 3월에도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공격해 어린이 등 3명이 사망했다.

당시 러시아는 잔혹한 전쟁 범죄라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비난에 해당 병원을 공습한 적 없고, 언론 보도 사진은 조작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끊이지 않는 공습을 "공포와 살인"으로 놓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적(러시아)은 9개월간 이루지 못한 일들을 다시 한번 공포와 살인으로 이루려고 한다"고 규탄했고, 주지사는 “세상에 갓 태어난 아기가 죽임을 당했다”며 “러시스트(Rashists·러시아와 파시스트를 혼합한 우크라이나 신조어)에게 죽음을”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미사일 공습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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