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감중인 그라이너...미국 복역 중인 러 무기상과 맞교환

위영광 기자 승인 2022.12.09 14:28 의견 0
미국여자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사진:로이터)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러시아가 미국여자프로농구, WNBA 선수인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석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측과 협상을 벌여 그라이너를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 무기상 빅토르 부트 등과 맞바꿨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미국에 수감된 부트와 그라이너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서 교환했다고 밝혔다.

오프시즌 동안 러시아 농구팀에서 활동하던 그라이너는 올해 2월 러시아에 입국하는 과정에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 그라이너는 지병 치료를 위해 의료용 대마초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법원은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부트는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 등 분쟁지역의 무기 밀매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죽음의 상인'으로 불렸으며, 수백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한 혐의로 2012년 미국에서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이어왔다.

라이너와 부트의 맞교환을 두고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는 "이것은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선물이고, 미국인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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