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EU 로비 스캔들'...유럽의회 등 압수수색

위영광 기자 승인 2022.12.13 14:28 의견 0
벨기에 연방 검찰청이 지난 9일 이후 유럽의회 사무실과 개인 주거 공간 등을 압수수색 했다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이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유럽연합(EU)의 입법기구인 유럽의회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벨기에 수사 당국이 유럽의회 사무실까지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연방 검찰청은 지난 9일 이후 유럽의회 사무실 1곳과 개인 주거 공간 19곳 등을 수색해 수십만유로의 현금과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유럽의회를 상대로 한 걸프지역 국가의 영향력 행사 의혹와 관련해 범죄 단체 가담과 돈세탁, 부패 등 혐의로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소한 4명의 신원과 로비를 벌인 국가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문제의 국가는 카타르이고 그리스의 TV 앵커 출신인 에바 카일리(44) 유럽의회 부의장이 기소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유럽의 민주주의가 공격받은 것"이라며 내부 조사 의지를 밝혔고,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윤리 기구의 창설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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