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호출용워치 자르고 전여친 납치...검거되자 '필로폰 투약' 자백

김대연 기자 승인 2023.02.13 14:00 의견 0

[기업매거진-김대연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는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옛 연인을 납치·감금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공범인 친구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2일 오전 1시50분께 "두고 온 짐을 빼러 가겠다"며 A씨의 옛 연인 C씨가 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집에 찾아가 납치해 차량에 가둔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사흘 전 A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하고 경찰에서 긴급호출 기능이 있는 이 스마트워치를 받았다. C씨가 스마트워치로 경찰을 긴급호출하자 A씨는 추적을 피하고자 이를 가위로 잘라 피해자의 집 인근 화단에 버렸다.

이들은 C씨를 40분가량 차에 태운 채 관악구 방향으로 몰며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한 이유를 추궁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의 스마트워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납치 발생 약 1시간만인 오전 2시46분께 관악구 봉천동 도로에서 B씨를 먼저 체포하고, 현장에서 도주했던 A씨도 30여 분 뒤 봉천동 주택가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와 C씨는 "이달 초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간이시약 검사 결과 두 사람 모두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추가로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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