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튀르키예 지진 피해 45조원 집계...복구비용은 피해액의 최대 3배

위영광 기자 승인 2023.02.28 14:30 의견 0
튀르키예 지진으로 무너진 도시(사진:로이터 갈무리)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최악의 지진으로 인한 물리적 피해가 튀르키예에서만 45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2차 피해까지 고려할 경우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은행(WB)은 지난 6일 튀르키예 일대를 강타한 두 차례 지진으로 모두 342억달러(약 45조1천억원)의 직접적인 피해를 집계했고, 이번 지진의 여파로 애초 3.5%~4%로 예상됐던 튀르키예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포인트 마이너스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발표에는 시리아 피해 규모는 포함되지 않았다.

안나 브제르데 WB 유럽·아시아 부총재는 "시리아의 상황은 정말로 재앙적"이라며 시리아 피해와 관련해서는 28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제르데 부총재는 또 342억달러는 튀르키예의 2021년 경제총생산의 4%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이는 2차 및 간접 피해와 지난주 지진 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재건 비용은 직접적 피해 규모의 2~3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에서는 지난 6일 강도 7.8과 7.5의 지진이 발생, 튀르키예에서만 모두 4만4천300명이 사망했다. 이후 7천500회 이상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125만명이 집과 삶의 터전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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