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면세점사, 일회용품·유통포장재 줄이기 자발적 협약

김대연 기자 승인 2023.09.15 16:25 의견 0

[기업매거진-김대연 기자]

환경부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에 소재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한국면세점협회, 12개 면세점과 ‘일회용품·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에이치디씨신라면세점, 제주관광공사, 경복궁면세점, 그랜드면세점, 디엠면세점, 부산면세점, 시티면세점, 울산면세점으로 면세점에서 사용되는 비닐재질의 쇼핑백과 완충재(일명 뽁뽁이)를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이 한뜻을 모아 마련했다.

그간 면세점에서는 면세품을 비닐완충재로 과도하게 포장하고, 일회용 비닐쇼핑백에 담아 고객에게 제공했다. 이로 인해 공항 내에서 폐기물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면세점 업계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협약 이후 면세점 업계는 일회용 비닐쇼핑백 사용을 줄여 나간다.

기본적으로는 비닐쇼핑백 대신 종이쇼핑백을 사용하고, 고객이 면세품을 주문할 때 쇼핑백 제공 여부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쇼핑백 사용을 최소화한다.

다만 면세점 이용고객 특성상 장거리를 이동하는 점을 감안하여 주류, 김치 등 무거운 제품에만 비닐쇼핑백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에 사용된 비닐쇼핑백은 약 1.2만톤(12개사 기준)이다.

아울러 유통 및 판매과정에서 사용되는 비닐 완충재를 2027년까지 5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약한 충격에도 쉽게 파손될 우려가 있는 품목에만 비닐완충재가 사용되며, 그 밖의 물품에 대해서는 완충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종이재질 완충재가 쓰인다.

이 밖에 면세품의 운송과정에서 사용되는 운반도구를 개선해 비닐완충재 사용을 줄인다.

그간 비닐쇼핑백에 담긴 면세품이 물류창고, 공항 인도장 등으로 운송될 때 상품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완충재가 많이 쓰였다. 앞으로는 충격 완화 효과가 높은 물류 상자로 대체되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줄어들 예정이다.

현재 롯데·현대·신세계 등 일부 면세점에서 충격 완화 효과가 높은 물류 상자가 운송 작업에 쓰이고 있으며, 다른 면세점에서도 이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물류과정에서 대규모 포장을 위해 사용되는 낙하방지용 랩도 재활용되는 등 비닐류 포장 폐기물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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