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홍수 이후 생존자 지뢰 위험으로 이동 힘들어

위영광 기자 승인 2023.09.18 13:56 의견 0
리비아 데르나에서 구조대가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사진:로이터 갈무리)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 도시 데르나에서 홍수로 집이 휩쓸린 사람들이 감염의 위험을 감수하며 머물지 아니면 급류에 의해 지뢰가 옮겨진 지역을 통해 도망칠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지난주 강력한 폭풍우로 데르나 위의 두 개의 댐이 무너져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고, 마른 강바닥을 따라 늘어선 주거지가 무너지면서 많은 시체가 바다로 씻겨 나갔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은 16일(현지시간) 리비아 적신 월사에서 11,300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OCHA 대변인 에리 카네코(Eri Kaneko)는 시신과 생존자 수색이 계속됨에 따라 정확한 사상자 수치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금까지 3,922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리비아 동부 정부 보건 장관은 17일(현지시간) 3,28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인구가 최소 120,000명으로 추산되는 데르나의 전체 지역이 휩쓸려 가거나 진흙에 묻혔다. 국영 언론은 도시에서 최소 891개의 건물이 파괴되었다고 말하면서 시장은 20,000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직원인 모하메드 알나지 부셰르틸라(Mohamed Alnaji Bushertila)는 그의 가족 중 48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생존자들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노숙자들은 임시 대피소, 학교에서 생존하거나 친척이나 친구의 집에 갇혀 있다고 OCHA가 전했다.

홍수로 인해 수년간의 분쟁에서 남은 지뢰와 기타 무기가 이동되어 이동 중인 수천 명의 실향민에게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OCHA는 국제 이주기구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리비아 북동부 전역에서 40,000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실향민이 되었지만 그 수치는 더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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