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 배면 담장 호우피해 현황(사진:문화재청 갈무리)

[기업매거진-이한나 기자]

올해 풍수해로 붕괴됐던 창덕궁 인정전 담장(약 16m)의 복구 작업을 완료하였으며, 25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지난 7월 14일 집중호우로 붕괴된 담장은 인정전 배면에 위치하여 창덕궁 정전(正殿)의 영역성을 부여해주며, 높이 3m, 둘레 90m 가량의 규모이다. 궁능유적본부 직영보수단(이하 ‘직영보수단’)에서는 이번 붕괴 구간뿐만 아니라,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 8m 구간도 보수하여 총 24m 가량의 담장을 복구했다.

특히 90여 일간 진행된 복구과정에는 약 15인의 직영보수단원이 투입되어 △장대석 드잡이 △괴강회 피우기 △진흙·와편·전벽돌·일월성신석·기와 등을 사용한 담장 쌓기 △강회 줄눈 바르기 등의 전통기법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궁·능 문화유산 및 시설물의 풍수해 피해 총 20여 건 중 여주 효종대왕릉의 수라간 지붕기와 교체 등을 복구했고, 지난달 집중호우로 붕괴된 남양주 홍유릉의 홍릉 외곽담장과 유릉 관람로 및 배수로의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직영보수단 전문화 종합계획 기초 연구’(2023)를 수행하는 등 직영보수단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우리 궁·능 문화유산의 역사성을 온전히 보존·계승하고, 국민들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