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가자 핵 발언한 이스라엘 장관 직무 정지

위영광 기자 승인 2023.11.06 13:53 의견 0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3년 10월 2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키르야 군사 기지에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내각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갈무리)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핵 공격을 감행하는 것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내각의 인사를 징계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정부 내 극우 정당 소속 아미하이 엘리야후 문화유산부 장관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내각 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디오 한 인터뷰에서 핵 공격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엘리야후는 "그것은 한 가지 방법이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그의 발언은 아랍과 세계 전역에서 즉각적인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엘리야후의 말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 군은 무고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국제법의 가장 높은 기준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연맹은 성명을 통해 "엘리야후 이스라엘 장관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드러나고 있다. 그는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적 시각의 현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쟁에서 약 9,5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면서 이스라엘의 전술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위기로 인해 지난 주말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을 방문했다.

엘리야후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분별력 있는 사람이라면 핵 발언이 은유적이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러리즘에 대한 강력하고 불균형적인 대응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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