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상 처음 FDI 적자 기록...서방 견제 영향 분석

기업매거진 승인 2023.11.06 14:10 의견 0
중국 상하이

[기업매거진-김영훈 기자]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FDI)에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수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FDI)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서방 정부의 "위험 제거" 조치에 따라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 데 있어 중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강조했다.

달러 대비 역내 위안화 거래량도 10월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위안화 매도를 억제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FDI의 척도인 직접투자부채는 7월에서 9월 사이 11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의 국제수지 예비 데이터가 밝혔다.

이는 중국의 외환 규제 당국이 1998년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첫 분기 적자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이 중국으로부터 "위험 제거"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 경상수지와 직접투자수지를 포함하고 변동성이 큰 포트폴리오 투자보다 안정적인 중국의 기초수지는 3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사상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OCBC의 중화권 리서치 책임자인 토미 시에(Tommy Xie)는 "위안화에 압박을 가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이러한 전개 역학을 감안할 때 중국 당국의 지속적인 전략적 대응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에 총재는 중국 중앙은행이 이러한 역풍에 맞서 위안화를 지지하기 위해 일일 위안화 고정에 대한 강한 편향과 역외 시장의 위안화 유동성 관리 등 역순환적 개입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달러 대비 위안화 역내 거래량은 사상 최저치인 1조 8,500억 위안(2,540억 5,000만 달러)으로 8월 대비 73% 감소했다.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으로부터의 외환 유출액은 750억 달러로 급증해 2016년 이후 월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기업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