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전기차 공장 착공...2조 규모

김영훈 기자 승인 2023.11.13 10:41 의견 0

[기업매거진-김영훈 기자]

현대자동차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함에 따라 국내에 2조 원 규모의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13일 착공했다.

계열사인 기아차와 함께 세계 3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는 2025년 준공 후 2026년 1분기부터 전기차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울산 공장은 연간 2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첫 번째 모델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아우르는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2030년까지 전기차 31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울산광역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대차의 29년 만의 국내 신설 공장인 전기차 공장 기공식을 지켜봤다. 현대차의 울산 단지는 현대차의 최대 제조 현장이다.

이번 기공식은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후 이뤄진 것으로, 수요 냉각으로 인해 전기차 생산을 축소한 일부 경쟁사와 대조를 이룬다.

제너럴 모터스(GM.N)는 전기차 수요 감소를 이유로 미시간주 공장에서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1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F.N)는 전기 F-150 라이트닝 픽업 트럭을 제작하는 공장의 3교대 근무 중 하나를 일시적으로 감축하고 있다.

테슬라(TSLA. O)도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늦추고 있으며, GM과 혼다(7267.T)는 지난달 저가 전기차를 함께 개발하기로 한 50억 달러 규모의 계획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55억4000만달러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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