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수능 "만점자 없다"...불수능 논란

김대연 기자 승인 2023.11.21 13:39 의견 0

[기업매거진-김대연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고3 재학생 중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오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수생 중에서도 만점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 수능은 2011학년도 이후 13년만의 '만점자 0명' 수능이 된다.

이로 인해 '킬러문항'이 배제됐다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불수능'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전진협)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이후 고3 재학생 가운데 아직 전 과목 만점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진협 관계자는 "보통 수능 직후부터 학생들이 가채점에 들어가고, 전 과목 만점자가 나오면 교사들 사이에 소문이 난다"며 "아직 고3 만점자 얘기가 없는 것을 보면 이번 수능에서는 (만점자) 재학생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재수· N수생 사에에서도 만점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고3 재학생에서 만점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2022학년도 이후 2년 만의 일이 된다. 당시는 문·이과 통합 수능 첫해로서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숨돌릴 틈 없이'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도 재수생 단 1명만 만점을 받았다. 만약 재수·N수생까지 포함해 만점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2011학년도 이후 13년 만이 된다.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사교육을 잡기 위해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혔음에도 수험생들에게는 와닿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월 모의평가 이후 킬러문항 배제로 출제 기조를 갑작스레 전환하면서 수험생들이 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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