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도 극우정당 승리...반이슬람으로 극우 몰이

기업매거진 승인 2023.11.24 14:24 의견 0
헤이르트 빌더르스 네덜란드 자유당 대표(사진:연합뉴스 갈무리)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네덜란드 총선에서 23일(현지시간) 강경한 반 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 성향의 정당이 압승했다.

앞서 스위스와 핀란드 총선에서도 극우 정당들이 승리한 바 있는 가운데 유럽 전역에서 반이민 정서에 편승한 정당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네덜란드 자유당 대표는 "오늘날 우리의 생존과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유럽연합, 대규모 이민, 그리고 복종과 폭력이라는 끔찍한 이슬람 이데올로기"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극우 성향의 자유당이 하원 150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하며 빌더르스 대표가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고, 좌파 성향 녹색·노동당 연합이 25석으로 2위를 차지했다. 현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은 2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지난달 총선이 있었던 스위스에서도 우익 성향의 제1당 '스위스 국민당(SVP)'이 좌파 '사회 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했고, 지난 4월에 핀란드 총선에는 극우 '핀란드인당'이 제2당으로 약진, 제1당인 중도우파 국민연합당과 연립정권을 세웠다.

이처럼 유럽에서 극우 정당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유럽으로 밀려드는 이민에 대한 반발 정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난민 급증과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유럽 전역에서 극우 세력의 지지세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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