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리볼빙 잔액 7.5조원...금감원 리스크 관리 지도

김대연 기자 승인 2023.11.29 15:46 의견 0

[기업매거진-김영훈 기자]

최근 고금리 상품인 카드사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의 잔액이 7조 5천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로 이자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육박한다.

또한, 대출 기간도 짧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높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초 카드사들을 상대로 리볼빙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도할 예정이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업황 악화로 대출을 축소하면서 올해 들어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과 함께 리볼빙 잔액은 계속 오르는 추세이다.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달 카드사들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 5,8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198억 원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최근 상대적으로 리볼빙 잔액이 많이 늘거나 연체율이 카드업계 평균보다 높은 카드사 3∼4곳을 위주로 리볼빙 서비스를 리스크 관리 범위 내에서 적정하게 운영을 주문할 계획이다.

1년 새 카드사별 리볼빙 잔액이 많이 늘어난 곳은 KB국민카드(1조3천544억원→1조5천165억원), 신한카드(1조4천448억원→1조6천68억원), 삼성카드(1조1천857억원→1조3천463억원), 롯데카드(9천403억원→1조956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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