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시즌 2024, 형형색색 ‘음악의 얼굴’

이한나 기자 승인 2023.12.06 11:22 의견 0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시즌 2024 ‘음악의 얼굴’ 포스터

[기업매거진-이한나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는 ‘음악의 얼굴’이란 주제 아래 클래식 음악의 면면을 만끽할 프로그램으로 새 시즌을 연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과 동행 3년 차를 맞은 국립심포니는 서로의 신뢰를 토대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펼쳐 감상 지평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1월 다비트 라일란트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예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프랑스의 메스 국립오케스트라와 로잔 신포니에타의 예술감독 및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클래식 음악의 보존과 활성화에 힘쓴 그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간 다비트 라일란트는 국립심포니와 함께 독일과 프랑스 레퍼토리, 정통 콘서트 음악과 무대 음악을 오가며 유연하고도 참신한 해석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레퍼토리의 두 축은 음악의 ‘혁신성’과 ‘동시대성’이다. 먼저 독일-오스트리아 대신 프랑스와 러시아 작품의 전면 배치가 눈에 띈다. 베토벤, 브람스 등 묵직한 ‘독일’의 낭만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향을 탐구한 라벨과 드뷔시, 프랑스적인 개개인의 앙상블을 추구한 베를리오즈의 대표곡이 관객과 만난다.

또한 관현악의 새 지평을 연 말러, 벨 에포크 시대(1880~1900)에 음향적 전통을 부활시킨 샤브리에와 로드리고, 민요에 담긴 민족의 정체성을 근대적 관현악법에 담은 엘가 등 음악의 새로운 얼굴을 끄집어낸 혁신적인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새로운 감상 경험을 안긴다.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2024년 우승자와의 첫 만남도 성사됐다(9.26/예술의전당). 신예 음악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소개해온 국립심포니는 올해 11월 10일 최정숙 대표이사와 니콜라 데르농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세계에 흩어진 비르투오소를 꾸준히 발굴해온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의 협력을 통해 클래식계를 이끌 미래의 거장을 미리 만나볼 기회를 제공한다.

202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결과에 따라 협연자가 결정될 예정이며, 프로그램 또한 우승자의 기교와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2024년 6월 1일(현지 날짜 기준) 결선 무대를 통해 최종 우승자가 가려진다.

2024 시즌 공연 예매는 12월 14일 오후 4시 인터파크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유료회원(코내시모)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극장별 유료회원 예매는 20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및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일반예매는 21일 오후 4시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국립심포니의 페르소나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한해로, 풍성한 레퍼토리와 스페셜리스트들의 향연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라며 “지난 2년 간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섬세한 앙상블을 다듬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정숙 대표이사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포함해 기타와 하프 협주곡까지 눈과 귀가 즐거운 협주곡의 향연”이라며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음악과 국립심포니의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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