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폭발...한 달 만에 두 번째 분화

위영광 기자 승인 2024.01.15 10:43 의견 0
2024년 1월 14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분출하면서 용암과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갈무리)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14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남서부에서 화산이 폭발해 오후 용암이 근처 어촌 마을 외곽까지 도달해 일부 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다.

일찍 대피한 마을 주민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녹은 암석과 연기가 땅의 갈라진 틈에서 분수처럼 뿜어내는 영상을 모르군블라디드가 생중계 보도했다.

구드니 요하네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기반시설이 위협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험하지는 않다"며 항공편 운항 중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그린다비크에 용암이 도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흙과 암석으로 장벽을 쌓았지만, 최근의 분화는 도시의 방어선을 뚫고 들어갔다.

근처의 지열 온천 블루 라군(Blue Lagoon)은 일요일에 문을 닫았다고 그곳의 웹사이트에 말했다.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한 달도 안 돼 발생한 두 번째 화산 폭발이자, 2021년 이후 다섯 번째 화산 폭발이었다.

지난달 18일 스바르트셍기 화산계에서 분화가 시작됐는데, 한 달 전 그린다비크 주민 4000명이 완전히 대피하고 유명 관광지인 블루라군이 폐쇄됐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100명 이상의 그린다빅 주민들이 토요일에 대피령이 갱신되기 전인 최근 몇 주 동안 돌아왔다.

미국 켄터키 주와 비슷한 크기의 아이슬란드는 30개 이상의 활화산을 자랑하며, 화산 관광의 주요 목적지이기도 하다.

2010년, 아이슬란드 남부의 에야퍄들라요쿨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 구름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어 항공편이 결항되고 수백 명의 아이슬란드 국민이 집을 떠나 대피해야 했으나, 레이캬네스 화산은 빙하 아래에 갇혀 있지 않기 때문에 화산재 구름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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