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폭풍으로 뉴욕 눈 가뭄 종식, 서부에 기록적인 추위 초래

기업매거진 승인 2024.01.17 11:28 의견 0
2024년 1월 16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700일여 만에 첫 눈이 내리는 동안 지붕 위에 눈이 쌓여 있다.(사진:로이터 갈무리)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북극 폭풍이 미국 대부분을 휩쓸면서 뉴욕시는 거의 2년 동안 이어진 "눈 가뭄"이 끝나고 서부 대부분이 꽁꽁 얼어붙었다.

로키산맥과 대평원, 중서부 전역에 기록적인 추위가 예상됐고, 이날 오전 미시시피 계곡 중부에는 영하 34도 이하의 추위가 몰아쳤다.

거의 2년 동안 눈이 2.5센치 이상 내리지 않았던 뉴욕 시에 16일(현지시간) 오전 3.6센치의 눈이 내려 701일간의 '눈 가뭄'을 끝냈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의 뉴욕 사무소는 페이스북에 "행진이 끝났다"는 글을 올렸다.

하룻밤 사이에 워싱턴에는 10-13센치,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에는 5-8센치의 눈이 내렸다.

뉴잉글랜드 전역에 5∼10센치의 눈이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주 중반에는 추운 날씨가 잠시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오리건주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2명을 포함해 지난 주말 이후 전국적으로 최소 5명이 날씨로 인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주말 발생한 일련의 주요 정전은 대부분 복구되었지만, 화요일 아침 오리건주에서는 5만 명 이상의 주민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고, 텍사스 전력망 운영자는 폭풍으로 인한 급격하게 높아진 수요로 주민들에게 전기를 절약해 달라고 요청했다.

항공편은 3,000편 이상이 취소되거나 지연되었으며, 휴스턴의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공항과 뉴욕의 라과디아 공항이 최악의 혼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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