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 폐쇄···'홍콩보안법 위협'

위영광 기자 승인 2021.10.26 11:51 의견 0
사진자료 : 국제엠네스티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25일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홍콩보안봅)에 따른 위협에 홍콩지부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와 AFP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앰네스티의 안훌라 미야 싱 바이스 이사는 "홍콩보안법 탓에 어렵지만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 홍콩보안법으로 인권단체가 심각한 보복에 대한 우려없이 자유롭게 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40년 이상 홍콩에서 두 개 지부를 운영해왔다.

이어 바이스 이사는 "홍콩은 오랜 기간 국제 시민사회 단체의 이상적인 지역 본부였으나, 최근 움직임으로 미루어 홍콩에서 모든 반대 목소리를 제거하겠다는 당국의 정책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이런 불안정한 환경에서 계속 일을 하는 게 어려워졌다."고 폐쇄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어떤 활동이 홍콩에서 범죄가 되는지 아는 게 불가능해졌다. 반대파로 지목된 자들이 체포되고 기소되는 일련의 과정은 당국의 지목을 받은 자에게 법을 이용해 사건을 어떤 방법으로 조작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지낸해 6월 30일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무기징역형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이달 현재 주요 민주진영 인사를 포함한 150여명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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