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돌발 발언···결국 제재 수순

위영광 기자 승인 2022.02.08 15:40 의견 0
사진 : 일론 머스크 (CNet 발췌)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소유한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누리꾼들에 공개적으로 물어본 글이 화재가 되며, 결국 미 증권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현지시간 7일 공개된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보고서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머스크의 SNS 글과 관련, 과거 SEC와 체결했던 합의 준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1월 16일 소환장을 전달했다.

SEC가 문제 삼은 글은 같은 달 6일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머스크는 SNS에 테슬라 보유 지분 10%를 매도할지를 누리꾼들에게 묻는 글을 올렸고,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7일간 15% 이상 폭락했다. 시장 혼란을 감시하는 증권 당국 입장에선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과거부터 SEC는 머스크의 SNS 문제를 지적해왔다. 머스크는 2018년 SNS에 테슬라 상장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글을 올렸고, SEC는 그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묻겠다며 증권사기 혐의로 소송을 냈다. 머스크는 4000만달러(약 479억원)의 벌금을 냄과 동시에, 테슬라 법률팀이 자신의 SNS 글 일부를 미리 검토하는 내용을 포함해 SEC와 합의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2019년 모델3 생산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글을 올리며 다시 한 번 SEC와 마찰을 빚었다. SEC는 머스크가 합의된 내용을 준수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SNS 외에도 각종 논란에 직면해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부는 테슬라 작업장에서 벌어진 인종차별적 괴롭힘을 조사해왔으며, 소를 제기할 근거를 확보했다고 테슬라측에 고지했다.

과거부터 테슬라는 인종차별, 성희롱 등과 관련한 수 많은 소송을 당한바 있다. 지난해 10월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엘리베이터 운영자로 일했던 직원에게 1억3690만달러(약 1627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연방 법원 배심원단의 평결이 나온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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