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비자금 무허가 마사지 업소 출입···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수익금

이주연 기자 승인 2022.02.15 16:39 의견 0
사진 : 지난 2021년 11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원웅 회장이 서울 여의도 광복회에서 촬영한 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 김원웅 광복회 회장)

[기업매거진-이주연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이하 김 회장)이 국회 카페(헤리티지 815) 수익금으로 조성한 비자금으로 가정집으로 위장한 무허가 마사지 업소를 여섯 차례 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차례 전신마사지를 받는 데 10만 원씩, 총 60만 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카페는 김 회장이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 2020년 5월 '독립유공자 후손의 장학사업용'이라는 명목으로 시작한 수익사업이다. 일각에선 정부 자금지원을 받는 광복회가 별도의 수익 사업을 병행하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회장이 설립한 협동조합인 허준약초학교에도 공사비 1,486만원을 비롯해 묘목 및 화초 구입(300만원), 파라솔 설치대금(300만원), 안중근 권총모형(220만원), 강사비 및 인부대금(80만원) 등 약 2380만원이 지출됐다. 카페 수익금으로 조성한 비자금(6100만원)의 약 40%를 김 회장의 개인 용도, 관련 사업 자금으로 사용한 것이다.

김 회장이 약 6,100만원의 비자금 가운데 2,380만원을 자신이 설립한 협동조합 관련 경비로 쓴 내역도 확인됐다. 또 한복·양복 구입비로 440만원, 이발비로는 33만원을 지출한 내역도 포함돼 있다.

국가보훈처는 15일 광복회의 비자금 조성 과정과 사용처가 구체적으로 적시된 감사 개요 설명 자료를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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