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호 아브라모비치 '역외 투자' 수사 중

위영광 기자 승인 2022.08.10 14:49 의견 0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현지시간 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첼시FC 전 구단주로 유명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투자 중개 의혹을 받고 있는 투자전문회사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20년 이상 콩코드 매니지먼트 등을 통한 해외 간접투자 방식으로 수십 개의 미국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의 주식형 펀드에 80억 달러(약 10조4760억원) 규모의 자금을 불법 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월가에서 작성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콩코드 매니지먼트는 수사 당국의 자금세탁 추적을 피하기 위해 추적이 어려운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 이뤄진 헤지펀드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유럽연합(EU)과 영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 조치로 버진아일랜드·저지 섬·케이맨 제도 등에 분산된 아브라모비치의 추정 자산 130억 달러(약 17조274억원) 이상을 동결한 바 있다.

아브라모비치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석유재벌이던 그는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8년 간 러시아 추코츠키(Chukotka) 지역 주지사를 지내면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러시아 최대의 정유기업이자 세계 4대 정유 기업이었던 시브네프티의 회장 출신으로 국영 기업을 2억 달러(약 2621억원)에 인수한 뒤 120억 달러(약 15조7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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