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관광객 인증샷 한 장으로 러시아 사드 위치 공개

위영광 기자 승인 2022.08.24 16:24 의견 0
사진 : 우크라이나 국방부 SNS 갈무리

[기업매거진-위영광 기자]

한 러시아 관광객이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무기 앞에서 사진을 찍어 올렸다가 러시아군의 사드 위치가 공개됐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감사를 표했다.

현지시각 22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크림반도 옙파토리야 인근 러시아 방공 기지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한 이 남성처럼 러시아 관광객들은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라며 "감사하고 앞으로도 수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 속 남성은 상반신을 탈의한 채 수영복을 입고 러시아 무기 'S-400' 앞에 서 있는 모습이다. S-400은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으로 스텔스 전투기에 대한 탐지, 요격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을 찍은 남성은 러시아 소셜미디어 '브콘탁테'에 사진을 업로드 했는데, 위치가 특정되며 의도치 않게 S-400의 위치를 정확히 알리는 꼴이 됐다.

앞서 민간인의 SNS 사진으로 러시아군이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내 격전지 동부 돈바스 지역 루한스크주 포파스나에 있던 러시아 비밀 용병조직 바그너그룹 본부 건물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지난 21일 미하일 라즈보샤예프 러시아 세바스토폴 주지사는 "관광 사진을 찍을 때 지역을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으나, 결국 또 다시 관광객의 사진 한장에 사드배치가 노출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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