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한달만에 22억달러 감소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9.05 16:32 의견 0

[기업매거진-김영훈 기자]

미국 달러화 강세(달러 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약 22억달러(약 3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364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7월 말보다 21억8천만달러(약 2조9713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지속되던 감소에서 7월 소폭 반등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가 약 2.3% 평가 절상되면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 전체 외환보유액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 가치가 올라간 영향으로, 한국은행과 금융 당국은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상황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30억9천만달러 늘어나고, 특별인출권도 7천만달러 증가했지만, 예치금과 'IMF 포지션'는 각 53억달러, 4천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4천386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고, 중국이 3조1천41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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